정부-서울시 '제2 한강의 기적' 손 잡는다

입력 2015-08-24 18:10  

<앵커>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손을 잡고 한강변을 재정비하기로 했습니다.
한강변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각 특성에 맞게 개발해 관광 산업과 나아가 서비스 산업에서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위해 손잡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늘고 있지만 관광자원이 쇼핑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강을 관광메카로 개발하고 나아가 경제부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같은 목표로 전문가들과 한강협력회의를 갖고 `한강 자연성 회복과 관광자원화`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경환 경제부총리
"정부가 이번에 한강협력계획을 추진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이 세계경제의 주역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구조적 과제와 관련이 있다."
총 7개의 권역중 여의도-이촌권역이 우선 개발되며 마곡-상암, 합정-당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 6개 권역도 단계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각 권역은 생태와 친수, 문화 등의 특화된 발전 방향에 따라 정비가 추진되며 오는 2019년까지 사업이 완료됩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시장
"한강의 잃어버린 자연성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기 위한 `한강협력계획`을 추진하고자 한다.
한강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고 정체된 물길을 살려서 천만 시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생태의 공간으로 복원하고자 한다."
우선협력 거점으로 선정된 여의도-이촌 권역에는 이색교통수단과 대규모 문화·관광시설이 들어섭니다.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둔치에는 기존 유람선보다 빠른 고속페리인 리버버스와 수륙양용버스를 탈 수 있는 통합선착장과 부두형 수상데크, 음식점과 카페, 쇼핑몰 등 각종 편의시설이 지어집니다.
또 하천흐름이 정체된 여의샛강은 습지로 꾸며진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고 한강변을 따라 곳곳에는 한강숲이 조성됩니다.
총 예상 사업비는 3,981억원으로, 민자유치 1,462억원을 제외한 2,519억원을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반반씩 부담할 예정으로, 정부와 서울시는 총 4,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강 개발 방안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 추진됐던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달리 재원을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공동 마련하고 우선협력거점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보다 탄력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2010년 이후 중단됐던 한강변 투자가 재개되면서 한강변 지역의 인프라 구축과 관광산업의 유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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