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는 8년만에 최대낙폭을 보인 중국 증시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블랙먼데이로 불릴 정도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최근 커진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수장들이 긴급 시장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김동욱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금융당국이 조금전 오전 7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증시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 회의에는 금융감독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투자협회장, 한국증권금융 사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하락과 대북위험요인에 따른 우리 시장 영향과 그동안 발표된 증시 대책 등을 점검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제상황에 대해 각 기관이 신속하게 공유하고, 외국인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이 잘못된 정보나 오해로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또 "우리 자본시장이 대외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과제도 차질없이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대책을 살펴보면 시장 체질 개선과 신규 자본 유입책으로 크게 나뉘는데요.
임 위원장은 우선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네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과 거래소 구조개편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달 1일 출범하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에 각종 공제회, 연기금, 사립대학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개인종합 연금계좌 도입안과 상장지수펀드, ETF 운용규제 완화책도 다음달 발표할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남북간 고위급 회담 타결에 대해서는 우리 증시를 둘러싼 불안요인 중 하나가 해소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임종룡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구조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증시의 성숙도와 경쟁력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금융수장들이 모두 모여 대책 마련에 나선 만큼 추가적인 대책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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