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금융위기 후 33조 감소

입력 2015-08-25 18:44  



적립식 펀드 판매규모와 비중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자료에 따르면 적립식펀드 판매 잔고는 2,008년 말 76조6,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6월말에는 4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 공모펀드 판매 잔고의 21.1%(43조4,000억원/205조9,000억원)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금투협 측은 "적립식펀드는 지난 2,003년 이후 은행금리 하락과 자산운용사·판매사의 적극적 마케팅 등으로 판매가 급증했다"며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 악화와 가계 투자여력 감소 등으로 정체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형별로는 2,008년말 66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던 주식형 적립식펀드가 지난 6월말 28조5,000억원까지 하락했습니다.

반면 채권형 및 혼합형 적립식펀드는 판매규모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세제혜택으로 급증했던 해외투자펀드가 두드러지게 감소한 가운데 연금저축 등 세제 혜택형 적립식펀드는 늘었습니다.

적립식펀드 판매 규모 뿐 아니라 비중도 줄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여전히 은행권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수수료 인하(2,009년) 등으로 판매가 줄면서 판매비중은 2,007년 76.9%에서 지난 6월말 66.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병익 금투협 조사연구실장은 "그 동안 적립식펀드가 판매부진을 겪어왔지만 내년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되면 해외주식형·채권형 및 혼합형펀드를 중심으로 또다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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