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용의자 자살, sns글 "증오+불만 가득"

입력 2015-08-27 09:56   수정 2015-08-27 16:56


미국 생방송 기자
미국 생방송 기자 총격 용의자 자살, sns글 "증오+불만 가득" (사진=해당 영상 캡처)

생방송 기자 총격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범인의 sns글이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베드포드 카운티 모네타에서 이 지역 방송사 WDBJ-TV의 기자 앨리슨 파커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가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의 범인인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은 2012년 WDBJ에 입사했으나 인격장애로 회사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1년도 되지 못해 퇴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국의 제프 마크스 총괄국장에 따르면 그는 불만이 많았고 몇 차례 분노 조절을 못하는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sns에도 불만과 증오심을 엿볼 수 있다. 플래내건은 현역 기자 시절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플래내건은 범행에 앞서 지난 주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이후 파커와 워드에 대한 글을 남겼다.

그는 "파커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워드가 나랑 한번 같이 일한 뒤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는 글을 남기며 증오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날 범행 직후 2시간 후 쯤이자 자살 기도 직전에 범행 동기가 담긴 이른바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자살 노트`를 ABC 방송국에 팩시밀리로 보냈다.

플래내건이 남긴 자살 노트에는 백인에 대한 증오심과 사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언급과 함께 인종차별과 성희롱, 추행 등에 대한 불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의 충격도 크다. 한 네티즌은 "너무 무섭다. 전 세계적으로 분노와 증오심이 팽배한 듯"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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