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굿바이 스리런…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입력 2015-08-27 09:38   수정 2015-08-28 00:50


▲ 정상호는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사진 = SK 와이번스)


단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26일 문학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정상호의 끝내기 3점포로 SK가 KIA에 5-4로 승리하며 시즌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또한 KIA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SK 선발 박종훈은 6.1이닝 5피안타 사사구 4개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불발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종훈은 1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KIA 타선을 요리했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팀이 리드를 당하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다. 9회 마운드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민호는 행운의 구원승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서는 정상호가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9회말 KIA 마무리 윤석민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도 2안타로 SK의 또 다른 위안 요소가 됐다.

반면 KIA 선발 홍건희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으나 불펜 투수들에 의해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마무리 윤석민은 4-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정상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6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신종길이 4안타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신종길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브렛 필의 내야안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4회초 선두타자 이범호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기록하며 1점 추가. 2-0을 만들었다.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KIA 타선은 무기력함을 보였다. 하지만 SK 타선의 빈타가 더 심각했다. SK는 4회까지 안타1개 볼넷 1개만 얻어냈을 뿐, KIA 홍건희에게 철저하게 묶여 있었다.

그러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의윤이 최영필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2-1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KIA는 7회초 박찬호의 볼넷과 신종길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민우의 빗맞은 우전 적시타와 브렛 필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SK는 8회말 무사 1,3루에서 최정이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는 사이에 3루 주자 이명기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9회말 박정권의 행운의 내야안타와 조동화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상호가 윤석민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3점포를 기록하면서 경기는 5-4. SK의 극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목동에서 맞붙은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는 넥센이 9-1로 승리를 했다. 넥센은 3-1로 앞서던 4회말 공격에서 박병호의 시즌 45호 스리런을 포함, 타자 일순을 하며 7안타(2홈런)를 터트리며 5득점에 성공.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잠실 경기에서는 김현수의 3점 홈런과 선발 스와잭의 5.2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이 롯데에 5-3으로 승리했다. 마산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6-1로 꺾었고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10-9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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