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17년 만에 민간협의회...특별법 제정 요청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8-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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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업황을 맞고 있는 철강업계가 정부에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철강협회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10여개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철강업계가 업계 차원에서 민간협의회를 개최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7년만입니다.

협의회에서는 산업차원의 공급과잉 해소와 자발적 사업재편 추진과정의 제도적 지원 등이 논의됐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철강업계는 인수합병, 노후·비효율 설비폐쇄, 재무구조개선 등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철강업계는 "현재 제도 하에서는 사업장 한 곳을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생산물량을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한 기업은 배출권 할당에 불이익을 받는다"며 기업 구조조정에 배출권 할당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을 특별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건의했습니다.

철강업계는 이와 함께 "외국산 철강재 수입이 계속 늘어가는 상황에서 건설 현장에 품질 기준이 미달된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품질규격을 더 강화해서라도 부적합 철강재가 유통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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