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세탁기 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삼성과 LG, 두 국내 가전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합니다.
세탁 기능을 강조했던 이전과 달리 편의성을 높인 이른바 `아이디어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 선보인 드럼세탁기 `애드워시`
세탁 도중에 빨래를 추가로 넣을 수 있도록 세탁기 문 위로 작은 창문이 나 있습니다.
새 빨래가 생겨도 이미 세탁기를 돌린 이상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세제와 물을 다시 채워 넣어야만 세탁을 할 수 있었던 기존 세탁기의 불편을 해결했습니다.
<스탠딩>
"세탁 도중이라도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작은 창문을 열기만 하면 세탁물을 바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성종훈 / 삼성전자 세탁기 개발 책임연구원
"그동안 드럼세탁기 점유율 경쟁하던 것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간단히 애벌 빨래를 할 수 있도록 전자동 세탁기에 대야를 단 제품을 내놨는데 7개월 만에 75만 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세탁 기능보다 편의성을 생각해서 낸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통한 셈입니다.
`세탁기 원조`를 자처하는 LG전자 역시 아이디어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위에는 드럼 세탁기, 아래는 전자동 세탁기가 달린 `트롬 트윈워시`를 지난달 내놨는데 기존 제품보다 판매량이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같은 아이디어 제품을 해외 세탁기 시장에도 조만간 내놓을 계획.
특히 1% 포인트도 안되는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에섭니다.
작은 아이디어로 편의성을 강조한 신제품으로 세탁기 시장 패권을 다투는 두 가전 공룡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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