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 회복세 '기대 이상'

입력 2015-08-31 16:54   수정 2015-08-31 19:00



<앵커>
온 나라가 내수 살리기에 한창인 가운데 유독 회복이 빠른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고가 명품시장인데요.
이달 백화점 명품 신장률이 지난해의 2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입니다.
손님이 드문 월요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명품 브랜드가 들어선 매장에는 쇼핑을 즐기는 고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할인 행사도 아니고 오히려 고가의 제품을 먼저 선보이는 `한정판 행사`인데 주말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의 `품귀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재호 현대백화점 판매기획팀

"현대백화점 본점 30주년을 맞이해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협업해 단독 상품을 많이 준비했는데 주말동안 고가의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경우 완판이 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았던 백화점 업계의 8월 명품 실적은 기대 이상입니다.
이달 현대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률은 15.3%.
지난해 8월 신장률(8,9%)의 2배 가까이 되는 수치입니다.
신세계백화점 명품 매출도 지난해 대비 10% 넘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중순 1,500억원 규모의 명품 대전을 진행한 롯데백화점의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라는 막대한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내수침체에 정부도 나서서 소비심리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에도 고가 명품시장은 꿋꿋하게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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