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8거래일간 매도 행보를 보이면서도 정유주는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장초반 매수에 나서던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로 돌아서며 19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자금 이탈 속에서도 외국인들이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종목이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지난 18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원(4조1567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 금액만 7,350억원에 이릅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POSCO 등에도 외국인들의 `팔자` 흐름이 집중됐습니다.
반면 외국인들이 순매도 속에서도 사들인 종목은 정유주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8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 S-Oil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업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국제 유가 또한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며 정유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외에도 외국인들은 한미사이언스, 현대해상, 제일모직, 코스맥스 등을 300~1,000억원대로 사들였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구원투수로 나왔던 연기금은 외국인과는 엇갈린 투자 행보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4조원 넘게 팔아치울 동안 연기금은 1조2천억원대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는데요.
특히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했습니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순매수 10위에 포함됐고,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물량도 연기금이 받아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시장 급락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주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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