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셀 코리아' 외국인, 정유주는 담았다

입력 2015-09-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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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이 19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자금 이탈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정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은 9월 첫날에도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1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4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셀 코리아` 행보 중에도 정유·화학주만큼은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온 지난 18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 S-Oil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업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국제 유가 또한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며 정유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외에도 외국인들은 한미사이언스현대해상, 제일모직, 코스맥스 등을 300억원 ~1,000억원대로 사들였습니다.

한편, 같은 기간 구원투수로 나선 연기금은 외국인과는 엇갈린 투자 행보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4조원 넘게 팔아치울 동안 연기금은 1조2천억원대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특히 연기금은 자동차를 비롯해 전기·전자, 화장품 등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습니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순매수 10위 안에 포함됐고,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삼성전자 물량도 연기금이 받아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시장 급락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형주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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