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7원 급락 마감…中 외환규제 강화 탓

입력 2015-09-01 15:43   수정 2015-09-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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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환거래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11원 가까이 급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171.8원으로 어제보다 10.7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0.5원 오른 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번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에 관망세가 짙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전부터 역외 시장 참가자를 중심으로 달러화 매도세가 강해진데다 이월된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은행들의 선물환 거래를 까다롭게 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이 장중 급락(위안화 가치 상승)했고,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권 통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일제히 올랐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하는 기대감이 강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이런 시장의 쏠림 현상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이번 조치를 내놨다는 해석이 나온 탓이다.

호주 달러화가 국제유가 반등으로 이날 강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을 앞두고 1달러에 1,170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도 지속과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으로 낙폭을 추가로 확대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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