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로 재탄생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통합 법인이 시가총액 4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
1일 종가 기준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삼성전자(159조8천억원)와 현대차(32조3천억원), 한국전력(31조1천억원), SK하이닉스(25조원)에 이어 5위에 자리했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거래가 정지된 삼성물산의 시총 7조5천억원을 더하면 합병 법인의 시총은 30조5천억원으로 한국전력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네 번째 규모가 커진다.
`통합 삼성물산`은 4일 합병 등기 절차를 진행하고 14일 옛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법인의 신주를 나눠준다.
옛 삼성물산 주주들이 받은 신주가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되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절차가 실질적으로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합병 법인은 조만간 현재 유통 중인 `제일모직` 표시 주식을 합병 법인의 명칭인 `삼성물산`으로 표기된 주식으로 교체하는 절차를 밟는다.
합병안 통과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속에서 줄곧 약세를 보이던 제일모직 주가는 합병일을 앞두고 8월25~31일 5거래일 연속 급반등했다.
24일 13만1천원이던 주가는 31일 17만8천원으로 무려 35.9% 올랐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물산 거래 정지에 따른 유통 물량 감소와 합병 법인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일모직 주가가 단기 반등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옛 삼성물산 주주들이 거래가 풀리는 15일부터 매도에 나설 수 있어 신주 상장일을 전후해서는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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