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낙태 여성 용서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교황 낙태 여성 용서 소식이 전해져 종교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교황 낙태 여성 용서를 통해 ‘또 다른 자비’를 선보이는 파격 행보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교황은 지금까지 카톨릭 교회 내에서 금기시돼 왔던 ‘동성애’에 대해서도 다소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2월 8일부터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 한 해에 걸쳐 가톨릭 사제들이 ‘낙태한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낙태 여성에’ 한해, 용서할 권한을 주기로 했다.
낙태를 ‘살인’으로 규정하고 이를 배척시 해온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교리’와는 180도 다른 행보로, 교황의 이 같은 입장은 ‘자비의 희년’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실행되게 된다.
교황은 이와 관련해 직접 발표한 교서에서 “낙태를 선택한 여성들이 견뎠을 중압감과 도덕적 시련에 대해 이해한다”면서 “낙태를 한 여성이 진심 어린 속죄와 함께 용서를 구한다면 모든 사제들이 ‘낙태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서는 7개 언어로 번역돼 공개됐다.
낙태죄는 지금까지 교구 최고 고해 신부만이 용서할 수 있었다.
교황의 이번 결정은 그러나 가톨릭 교회 내 보수파 사제들의 강한 반발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희년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인 올해 12월 8일부터 내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 20일까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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