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차이나 뷰-경기부양 불구 中 제조업 침제 원인은?

입력 2015-09-02 16:50  


[마켓포커스]

- 차이나 뷰
출연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

경기부양 불구 中 제조업 침제 원인은?
주가하락과 위안화 쇼크가 중국제조기업의 생산을 위축시켰다. 또한 재해빈발로 인한 악재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8월~9월 중국전역에서 미세먼지 정화작업 시행으로 인해 중국 제조업공장들이 가동을 중지하면서 제조업 경기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재고조정이 더디고 공급과잉 생산시설의 퇴출이 늦어지면서 생산이 위축되고 있고 대내수요부족으로 신규수주와 수출주문 지수가 전월대비 크게 하락해 3분기 중국의 GDP성장률은 약 6.7% 전후까지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中 성장률 둔화, 성장모델 한계인가?
중국의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인건비 상승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자본과 생산도 위축되고 있어 중국의 성장률은 둔화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 베스트 시나리오를 분석해보면 작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 및 미세조정의 효과로 중진국 함정을 벗어날 경우 중국의 성장률이 2019년에 약 6%까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상유지 시나리오로 분석하면 기득층의 저항으로 인해 개혁작업이 지지부진해질 경우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약 7% 전후를 유지하다가 2019년에 약 5.4%까지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중국에서 위안화 절하 및 대내 수요부족현장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이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 개혁조치를 서두르지 않을 경우 중국의 성장둔화가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中 중진국 함정에 빠졌나?
중국은 1인당 GDP가 작년 기준 약 7,500달러이다. 중국은 현재 생산요소 비용이 급상승하고 한계생산성까지 둔화되고 있어 중진국 함정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1인당 GDP 동향을 보면 현재 1만 달러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총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농촌인구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고 노동력인구는 이미 정체구간에 진입했다. 이 때문에 도시로 이동하는 노동자 수가 증가하면서 임금이 급상승하는 `루이스의 전환점`에 도달했다. 또한 `인구 보너스 효과` 시점도 지나가고 있어 과잉생산시설을 해소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국은 5년 뒤 잠재성장률이 약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中 중진국 함정 탈피 시점은?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저임금 및 가공무역 형태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R&D투자를 통한 중국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아시아각국의 1인당 GDP는 일본을 기준으로 국내는 일본수준에 접근했지만 중국은 현재 태국을 조금 앞서는 수준에 불과하다. 중진국 함정을 벗어났던 국가는 국내와 홍콩, 대만으로 손에 꼽을 정도이며 나머지 대부분의 국가는 중진국 함정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은 안정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 대외개방 및 사회보장제도를 확보한다면 2030년에 3~4%로 성장률이 둔화되겠지만 1인당 GDP는 2만 달러로 세계 1위 경제대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中, 대규모 美 국채 매도 배경은?
중국은 세계 최대 무역흑자국이다. 하지만 중국의 7월 외환보유액은 3조 6,513억 달러로 1년간 무려 3,419억 달러가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성장둔화에 따른 핫머니의 유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외환보유고의 상당부분을 미국국채 및 미국회사채와 같은 미국자산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국채를 계속 매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선물환거래에서 20%를 예치하는 전략을 사용해 핫머니 유출입을 통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성장률둔화와 위안화 절하가 지속되는 한 외환보유액은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中 경제 위기인가?
중국 제조업경기가 수요둔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2000년 초반에 나타난 닷컴 버블붕괴처럼 제조업기반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중국의 경제특징 중 3차 산업성장률이 2차 산업보다 높은 `3고2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중국의 성장률은 금융서비스 및 전자상거래와 같은 제3차 산업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에서 고정자산투자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광케이블 매설, 지하송유관 건설 등의 인프라투자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또한 중국제조 2025와 호족제도 개혁, 한 자녀 정책폐지, 규제완화 등을 통해 성장률 상승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안에 중국은 약 6% 후반대 성장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산업, 中 경제 견인 가능성은?
중국이 9월~10월 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은 부동산경기가 회복되고 거래가 증가하기 때문에 내구재를 중심으로 한 소비가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체투자처인 금을 중심으로 활발한 매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1월~7월 동안 음식, 일용품, 가전, 가구 등 최근 3년간 성장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의류 및 화장품은 작년보다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전체 성장률을 웃돌 정도로 성장추세가 완연하다. 하반기에도 중국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근거는 부동산시장이 활황세에 진입했고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국내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에 진출되어있는 국내기업의 원부자재 조달 및 중국진입문턱이 낮아짐에 따라 수혜를 보게 된다. 중국인이 국내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안전 및 아름다움, 웰빙이다. 이 부분과 관련되어있는 국내의 쿠쿠, 휴롬, 쿠첸 등이 유망해 보이며 현재 중국내에 불고 있는 한류바람이 스킨케어에서 두피케어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된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빨라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中 경제 위험 요인은?
중국시장은 현재 계속되는 수급 불균형과 정부정책 실기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앞으로도 IPO문제뿐만 아니라 중국의 유상증자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반등이 심한 주식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M&A 지원 및 자사주 매수 강화, 배당금 인상과 같은 장기적인 전략을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비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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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김은성  PD

 es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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