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다비(60·영국) 라오스 축구 대표팀 감독이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솔직히 인정했다.
다비 감독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라오스는 차이가 많이 난다"며 "한국은 영국과 독일 등 유명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지만 라오스는 프로도 아닌 세미 프로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7위 라오스는 오늘 경기도 화성 종합 스포츠타운에서 우리나라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경기를 치른다.
우리나라는 1승으로 조 선두, 라오스는 1무1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다비 감독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라오스는 한국과 경기를 하는 자체가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좋은 기회"라고한 수 배우겠다는 자세를 숨기지 않았다.
다비 감독은 이어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아시아 정상급 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그 격차를 조금씩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비 감독은 "1~2년 안에 격차를 줄이기 어렵겠지만 라오스 선수들도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늘어나면 조금씩 강점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비 감독은 또 "한국이나 일본은 각종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잘 마련이 돼 있다"고 평가하며 "재정적인 지원도 훌륭한 편이라 그런 면에서는 이탈리아나 영국과 같은 축구 강국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다비 감독은 "우리가 한국과 같은 팀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맞서면 우리가 한두 골을 넣을 수 있을지 몰라도 15골 이상으로 크게 질 가능성이 있다"고 솔직히 시인하며 "그런 것은 라오스 팀이나 우리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결과"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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