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에서 '영화'까지…CJ 문화사업 20년

입력 2015-09-03 16:05  


<앵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문화사업에 나선 지 올해로 20년째입니다.

식품기업에서 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한 CJ그룹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목표를 이문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년 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을 잡은 순간부터 CJ그룹의 문화사업은 시작됐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등 미국 영화계 종사자들이 설립한 ‘드림웍스’의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가 된 겁니다.

당시 이 회장은 CJ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 연매출의 20%를 문화 사업에 투자하는 결정을 단행합니다.

투자로 드림웍스의 아시아 지역 판권을 확보한 이 회장은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 강변점`의 문을 열며 문화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채널인 Mnet과 온미디어와 같은 전문채널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문화기업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인터뷰> 이채욱 CJ 대표이사
"우리의 미래 먹거리는 문화사업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2020년까지 문화사업에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CJ그룹은 CGV와 E&M 등 문화 사업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우선 현재 CGV가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 6개국에 보유한 1,600여개의 스크린 수를 2020년까지 12개국, 1만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세계 영화 관람객의 8% 확보함으로써 한국 영화를 전파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CGV의 목표입니다.

E&M도 한류 확산의 매개체가 되는 콘서트 케이콘과 마마 등의 규모를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올릴 방침입니다.

CJ그룹이 지난해 문화 분야에서 벌어들인 금액은 3조6천억원.

CJ그룹은 문화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0년까지 관련 사업 매출 15조 6,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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