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벼랑 끝에 몰린 주원과 그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김태희

입력 2015-09-0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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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지난 3일 방송에서 벼랑 끝에 몰린 태현(주원)과 제 발로 한신병원에 돌아온 여진(김태희)의 모습을 그리며 숨 막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용팔이’에서는 그야말로 다음 스토리를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는데, 인질로 잡힌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는 태현과 더불어 그런 태현을 살리기 위해 가까스로 탈출한 한신병원이라는 사지(死地)로 발길을 돌린 여진의 선택은 파격 행보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불법체류자 산모와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한신병원 12층 VIP 플로어를 찾은 태현은 이날 자신이 없는 사이 도준(조현재)의 약속이 헌신짝처럼 버려진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여동생을 치료해주겠다던 약속과 달리 오히려 소현(박혜수)을 인질로 삼고 태현의 목숨줄을 움켜쥔 도준의 사악한 민낯을 마주하게 된 것.

제한구역의 비밀을 아는 이들이 모두 죽음을 맞은 상황에서 자기 차례로 온 검은 그림자와 소현이라는 인질까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든 태현은 결국 도준 앞에 무릎을 꿇고 스스로 죽겠다는 약속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용팔이의 뒤를 쫓는 이형사(유승목)의 추격까지 보태져 벼랑 끝에 선 태현의 위기는 커져만 갔다.

하지만 이때 여진이 등판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자신을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이들에 대한 복수심을 접어두고 새 출발을 다짐했던 여진이 마음을 바꿔 한신병원에 돌아왔기 때문.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일촉즉발 위기상황에 놓인 태현을 구할 수 있는 주인공은 단 한 사람, 스스로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 붕대로 얼굴을 감싼 채 위장한 신분으로 한신병원에 모습을 드러낸 여진의 선택은 태현에게 큰 충격을 안긴 것은 물론, ‘용팔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특히 여진이 이같은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 죽은 아버지가 남긴 비밀스런 유언이 숨어 있음이 감지되며 이것이 과연 여진에게 어떤 힘을 실어줄지, 복수혈전을 앞두고 있는 ‘용팔이’ 후반부 전개를 주목케 했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로, 2015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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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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