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구조조정, 삼성중공업만 남았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9-04 16:54   수정 2015-09-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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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빅3 가운데 구조조정안을 아직 공표하지 않은 곳은 삼성중공업 뿐입니다.

그런데 삼성중공업이 삼성그룹의 눈치를 보느라 인력 감축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쉽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조선 빅3,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곳은 삼성중공업 뿐입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희망퇴직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삼성중공업은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만 반복 중입니다.

삼성중공업과 같이 2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지난달에 조직개편을 끝냈습니다.

지난해 11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실패로 구조조정 기회를 한 번 놓친 삼성중공업이, 조직을 쇄신할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이 늦어지는 이유를 중공업이 삼성그룹과 협의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조정 속도가 느린 것은 희망퇴직까지 거론될 만큼 이번 조직개편안의 규모가 크고, 그래서 그룹 차원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 삼성그룹의 최고 수장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삼성그룹 내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계열사는 아직 없습니다.

기업들이 정부 시책에 맞춰 고용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때 인원감축이 불러올 여파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그룹 내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력감축을 포함한 삼성중공업 구조조정의 키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은 이같은 상황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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