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다에서 영문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난 세 살배기 시리아 꼬마 난민의 사진 한 장이 세계를 울리고 있는 가운데 과거 메르켈 독일 총리이 난민 소녀에 대한 냉정한 대응이 눈길을 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7월 독일 망명을 희망하는 팔레스타인 난민 소녀에 대한 냉정한 대응으로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7월 독일 NDR방송에 출연해 로스토크의 파울-프리드리히-쉴 초등학교 학생 29명과 `독일에서 잘살기`를 주제로한 토론에서 레바논에서 왔다는 초등학교 6학년 난민소녀 림과 대화를 나눴다.
4년 전 독일에 망명신청을 하고 임시체류 허가를 받아 학교에 다니는 림은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출신으로 아직 망명허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언제든 추방될 수 있는 상황이다.
림은 메르켈 총리에게 "다른 애들처럼 나도 목표가 있고,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다"면서 "다른 애들은 삶을 즐기는데, 나는 바라만 봐야한다는 게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레바논의 난민캠프나 아프리카에는 수 천 명의 난민이 있고, 모두가 독일에 올 수는 없다"면서 "우리가 할 수있는 유일한 대답은 망명심사를 서두르겠다는 것뿐, 일부 난민은 되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림이 메르켈의 냉정한 답변을 듣고 흐느끼며 울기 시작하자 메르켈 총리는 림에게 다가가 "오늘 참 잘했다"며 어깨를 쓰다듬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독일 트위터에서는 `#메르켈이 쓰다듬는다`라는 해쉬태그가 인기순위 1위로 올라서면서 메르켈에 대해 "너무 냉정하다" "동정심이 없다"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쓰다듬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논란이 일자 아이단 외조쿠즈 독일 통합담당 장관은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난민 소녀를 언급하며 독일 사회에 잘 통합된 청소년이 체류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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