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피투성이 불법 투견 현장…싸움에 지면 식용으로 ‘충격’

입력 2015-09-06 11:06  


동물농장 투견


투견 농장들의 불법 행위가 ‘동물농장’을 통해 포착돼 충격을 자아냈다.

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싸움판에서 생사가 갈리는 가혹한 투견 농장 개들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방송됐다.

제작진은 상처투성이 개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깊은 산 속 투견 농장으로 달려갔다. 움푹 팬 상처로 괴로워하는 개들이 수도 없고, 다리를 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개들은 배설물로 뒤엉킨 철장과 멈추지 않는 러닝머신 위를 오가며 잔인한 훈련을 받는 투견이다.

투견 시합은 도박으로 분류된 엄연한 범죄행위라 워낙 은밀히 이뤄지다 보니 현장 파악이 어렵다. 제작진 역시 조심스럽게 접근했는데, 당일 밤 링을 실은 트럭을 선두로 끝없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끝내 제작진은 주인 손에 끌려 나오는 개들이 결국 피투성이로 이기거나, 만신창이로 식용견이 되는 충격적인 현실을 포착했다.

이에 ‘동물농장’ 제작진은 동물 자유연대 및 경찰과 함께 투견 현장을 급습, 관계자들을 체포하고 투견 17마리를 구조했다.

동물 자유연대 관계자는 “동물보호법상 투견을 통해서 오락 도박 그런 목적을 가지고 투견을 한 이후에 죽었을 경우 그런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할 수 있다”며 “키우는 자체만으로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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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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