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이 ‘자율적으로’ 연봉을 반납해 청년 일자리 마련 등의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7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금융지주사들이 국가 경제상 가장 어려운 문제인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금융지주사들의 이러한 행보가 사회 전체적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고민하고 대응하는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봉 반납을 평가하면서 ‘자율적’, ‘자발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들 회장들의 연봉 반납이 당국의 개입 없이 과연 자율적, 자발적으로 이뤄졌겠냐는 비판을 의식한 것입니다.
임 위원장은 또 연봉 반납을 통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한 것을 ‘바람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임원들의 연봉을 갹출해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재원으로 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이벤트 효과는 크지만 확산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이 높은 방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다른 업권에 비해 생산성 대비 지나치게 높은 은행권 임금구조를 개혁하지 않는 한 연봉 반납 같은 ‘깜짝 이벤트’로는 효과가 지속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이번 연봉 반납 결정이 금융권 청년 일자리 확대에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전 금융권으로 확대할 만큼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라며 "업권 특성을 살려 보다 지속 가능한 방안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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