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단비'‥체질개선도 병행돼야

정경준 기자

입력 2015-09-07 19:04  

<앵커>
국내 수출기업 입장에선 당장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 기대감이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율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선, 이와 동시에 품질 경쟁력 확보 등 체질 개선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정경준 기가자 전해드립니다.

<기자>
환율 상승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리 수출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표적 수출업종인 자동차산업의 경우 환율 1% 상승시 연간 1.4%의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상협력팀 이사
"환율 상승은 글로벌 가격경쟁력을 확보라는 측면에서 수출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1% 오르게 되면 연간 수출이 1.4%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연간으로 봤을 때 7,700억원의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환율 변수 못지 않게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경기 등 수요 측면, 그리고 주력 수출품목의 품질경쟁력 등 구조적 요인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 확대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우리 수출은 최근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지난 8월에는 유가하락에 더해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 등 세계경기 위축 등이 겹치면서 수출 감소폭이 6년만에 최대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연구실 박사
"세계경기 수요가 중요하다. 환율 덕을 보려면 제품의 품질경쟁력 등이 있어야 하는데 중국에게 밀리는 부분도 있고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기술개발 등 품질경쟁력 확보와 경제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 등의 수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당장 정부 당국이 7일 철강, 조선, 석유화학 대표 등 함께 긴급 수출 점검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선 것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입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수출 부진에 대해 유가하락, 세계경기 위축 등에 더해 후발 신흥국의 추격, 국내 기업의 생산성 저하에 따른 품질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요인을 지목하면서 업계 자율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기업들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대형화·전문화를 추진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수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융합신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기업의 혁신노력이 필요하다."

윤 장관은 특히 생산성을 반영한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개혁도 강조했습니다.

생산성 향상이 수반되지 않은 고임금 구조가 지속된다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며 수출 측면에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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