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지만 국내 금리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더해 성장률과 수출 부진으로 연내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국채 3년물 지표금리는 연중 최저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10년만기, 30년만기 장기물 금리도 각각 0.017%포인트, 0.02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하반기 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단기물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수출 실적이 매달 안좋게 나오고 있는데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이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여준 점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을 실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금리 인하가 맞느냐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쓸 수 있는 정책카드가 기준금리 조정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장기물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미국 단기 국채금리는 상승한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아홉달째 이어지는 0%대 물가상승률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장기 금리는 단기채보다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때까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여삼 대우증권 수석연구원
"미국이 9월에 금리 인상을 실행함으로써 통화정책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현재 높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방향성에 대해서는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는 쪽으로 금리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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