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판첸 라마 `겐뒨 최끼 니마`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인 14대 달라이 라마로부터 지난 1995년 10대 판첸라마의 환생자로 지목한 직후 행적이 묘연했던 겐뒨 최끼 니마(Gedhun Choekyi Nyima)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티베트 자치구 당통일전선부 간부인 뤄부둔주(羅布頓珠)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니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교육을 받으며 건실하게 자랐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니마의 생사에 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1989년 4월25일생인 니마는 현재 26살의 청년이 됐지만 여전히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뤄부둔주는 달라이 라마가 20년 전 니마를 판첸라마 10세의 환생으로 선포한 것에 대해 "전생활불(轉生活佛) 인정권은 중국 정부에 있는데 역사와 종교적인 규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정했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95년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인 판첸라마의 계승 과정에 개입해 10대 판첸 라마의 사후 11대로 지목된 니마를 체포하고, 다른 소년을 내세워 달라이 라마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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