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레알파리 홈페이지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쿠션`에 빠졌다.
한국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 아이오페 브랜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한국 대표 뷰티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쿠션` 화장품을 수입사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나선 것이다.
로레알그룹의 로레알파리는 최근 `블로썸 카레스 쿠션틴트`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파우더와 컬러 입자 사이를 오일로 묶어 우수한 밀착력을 선사하며 장미, 벚꽃, 튤립 등 다양한 꽃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8가지 화사한 플로럴 컬러로 구성돼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입술과 맞닿는 부분에 쿠션 팁을 장착한 점이다. 입술 굴곡을 따라 고안된 쿠션 팁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립을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LVMH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는 앞선 8월 28일 눈가 전용 쿠션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신제품 `에어 패트롤`을 국내 발매했다.
이 제품은 예민하고 피로한 눈가를 자외선과 각종 유해 물질로부터 하루 종일 촉촉하고 건강하게 지켜주는 아이 쿠션을 표방한다. 베네피트에서 특허 출원 중인 쿠션캄 팁(Cushion calm tip)이 내장돼 있는데, 이는 새끼 손가락보다 더 부드럽고 자극 없이 눈가에 제품을 바를 수 있게 도와준다.
브랜드 측은 침대와 베개에 사용되는 메모리 폼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얼굴 굴곡에 따라 팁이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되면서 눈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쿠션 화장품에 도전한 수입 화장품 브랜드 첫 주자는 로레알그룹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랑콤이었다. 랑콤은 지난 2월 한국 화장품 OEM·ODM 전문 기업 코스맥스를 통해 쿠션형 파운데이션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를 출시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5월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디올이 아모레퍼시픽과 쿠션 기술을 공유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측은 "지난 1월 디올 측의 제안에 따라 (협약이)이뤄졌다"며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