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결정,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부진한 모습입니다.
외국인은 벌써 24일째 순매도하며 주가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미국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 부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초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약보합권까지 밀렸고, 코스닥 지수도 장중 1%대까지 낙폭을 키웠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전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내 증시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겁니다.
게다가 우리 주식시장이 이미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민감하게 반응해왔기 때문에, 오늘로 예정된 중국의 8월 수출입 통계 발표도 시장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주요 수급 주체 가운데 외국인은 오늘까지 24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매도 금액만 4조 7천억 원이 넘습니다.
연기금이나 기관도 최근들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다보니 지수가 반등할 여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중국발 리스크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에는 3주 만에 투자자금 유입이 나타났고, 신흥국은 한 주 전보다는 유출액이 줄었습니다.
지난달 말 신흥국에서 103억달러의 투자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이달초에는 51억 달러로 유출규모가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또 한 증권사 분석을 보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달라진 점도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합니다.
2008년 이후 삼성전자를 매도하던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할 경우 시장도 추세적으로 방향을 틀어왔는데, 이달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이어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고비를 거쳐 국내 증시가 반등의 기회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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