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편 보다 어릴수록 은퇴자금 더 든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15-09-08 13:43  

남편과 아내의 나이 차가 클수록 준비해야 하는 은퇴 자금이 많아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기대 여명 통계를 바탕으로 60세 동갑 부부의 은퇴 자금은 연간 생활비의 20배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예를 들어 2인 생활비를 월 200만원씩, 연간 2천4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필요한 은퇴 자금은 4억8천만원이라는 계산입니다.

특히 남편 나이를 60세를 기준으로 아내의 나이가 어릴수록 필요한 은퇴 자금이 많아지고 아내의 나이가 많을수록 필요 은퇴 자금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내의 나이가 남편보다 12세 적으면 연간 생활비의 24배가 필요하지만, 반대로 아내의 나이가 남편보다 12살 많으면 연간 생활비의 17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아내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부부가 한 사람이라도 생존해 있는 `부부 기대 여명`이 상대적으로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퇴 설계는 남편과 아내의 각각 기대 여명보다 `부부 기대 여명`에 바탕을 둬야 한다"며 "은퇴 이후의 생활을 설계할 때는 `부부 건강 기간`, `부부 간병 기간`, `홀로 사는 기간` 3단계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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