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의 장원준과 넥센의 밴헤켄(사진 =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
과연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아니면 자리를 바꿀까?
5위 자리의 주인공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상위 그룹의 자리바꿈 경쟁도 치열한다. 1위와 2위의 승차는 3.5게임차로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8일부터 목동에서 만나는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1게임차로 3위와 4위에 자리하고 있어 이번 주초 2연전의 만남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
예년 같으면 4위팀이 무리하게 3위를 추격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가을무대에 5개 팀이 진출한다. 4위 팀에 1승 어드벤티지가 주어지지만 4위보다 3위가 더 낫다. 따라서 두산이나 넥센은 3위 자리를 포기할 수 없다.
두 팀은 올 시즌 14경기를 치른 현재 상대전적은 8승6패로 두산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결과보다 8일부터 시작되는 2연전이 현시점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장원준과 밴헤켄 13승 쟁탈전으로 첫 판을 시작된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은 첫 판부터 강력한 카드를 내세웠다. 두산은 팀내 2선발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고, 넥센은 부동의 에이스 밴헤켄을 내세운다.
올 시즌 FA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팀의 제2선발로 25경기에 등판 12승9패 평균 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부동의 에이스 니퍼트가 부상으로 제역할을 하지 못한 가운데 유희관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장원준은 8월초 11승을 달성 후 3연패 수렁에 빠졌었다. 그러던 지난 2일 SK전에서 8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연패 탈출과 함께 12승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넥센전 단 1경기에 나와 6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등판으로 설욕전과 함께 13승에 도전한다. 다만 대결 장소가 목동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넥센 부동의 에이스 밴헤켄은 27경기에서 12승6패 평균 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밴헤켄은 지난 8월 14일 시즌 12승 달성 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두산전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 자책점 3.27으로 준수한 피칭을 했다.
하지만 한 가지 이점으로 작용하는 것은 목동에서 등판한다는 것이다. 밴헤켄은 홈구장인 목동에서 12경기에 등판해 7승 무패 평균 자책점 3.21을 기록 중으로 투수 무덤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유리한 부분이다.
어쨌든 상황은 다르지만 나란히 12승을 올리고 있는 두 투수는 팀 상황과 함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연패의 두산, 연승 끊긴 넥센 누가 웃을까
공교롭게도 지난 2일까지 두 팀은 나란히 5연승 행진을 했다. 그러나 두산이 목요일 경기에 패하면서 연승이 중단됐고, 이어 금요일 승리를 했지만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2연패에 빠져있다. 반면 넥센은 토요일 경기까지 승리하며 파죽의 8연승을 구가하다 일요일 경기에서 패하면서 연승이 중단된 상황이다.
최근 10경기 성적만 따진다면 두산이 6승4패 넥센이 8승2패로 넥센이 앞서지만 큰 의미는 없다. 또한 두산이 2연패 중이기는 하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의 흐름은 아니다. 넥센 역시 연승은 끊어졌지만 곧바로 에이스가 출격하기에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첫 판은 에이스들의 격돌이지만 한국판 쿠어스필드를 자랑하는 목동이라는 점에서 2연전이 화력전으로 펼쳐질 수도 있다.
과연 두 팀의 시즌 마지막 시리즈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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