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 가전전시회 IFA 화두를 `사물인터넷 현실화와 올레드 TV 확산`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IFA 현장을 취재한 산업팀 신선미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 기자, 우선 IFA가 어떤 행사인지 그리고 올해 우리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선보였는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국제가전전시회인 IFA는 CES, MWC와 함께 세계3대 전자정보기술(ICT)전시회로 꼽힙니다.
올해는 1650여개 업체가 참가했는데요. 그 중 한국기업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CEO들 참석률도 높았는데요.
삼성전자는 ‘일상 속에 녹아든 IoT`를 강조하며 숙면 유도기기 `슬립센스`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였습니다.
자는 동안 수면 습관과 질을 분석해주는 기구인데, 앞으로 의료용으로도 활용될 전망입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슬립센스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센서 중 가장 유용한 센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IFA에선 삼성물산과 SK텔레콤 등 패션업체와 이동통신업체도 참여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스마트폰을 충전해주는 가방, 명함을 전송해주는 셔츠 등을 선보이며 IFA에 첫 데뷔했는데요.
윤주화 삼성물산 사장은 직접 전시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제품을 살폈고, "앞으로 웨어러블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올레드에 주력한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올레드 TV 64대를 띄워 `밤하늘의 별`을 연출했는데요.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담아내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업체에 이어 일본 파나소닉까지 대형 OLED TV를 공개해 LG전자의 올레드 대중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구본준 부회장은 IFA 현장에서 주요 거래처를 만나는 등 직접 올레드 TV를 챙기며 판매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실제로 LG전자는 올레드 진영 확대 분위기에 맞춰 "올 하반기 올레드 TV를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판매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밝혔습니다.
<앵커>
중국기업의 약진과 부활을 노리는 일본 업체들도 IFA에서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면서요.
<기자>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중국은 350여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였습니다. 참여업체 5곳 중 한 곳이 중국업체였단 건데요.
수적으로도 기술적로도 중국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측면에서 떨어질 뿐 기술적인 면에서는 한국 업체들을 95% 따라왔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심지어 사물인터넷에선 한국 업체보다 훨씬 빨리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위기감을 전했습니다.
일본 업체들도 부활을 꿈꾸며 재장전하는 모습입니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을 공개했습니다.
TV또한 HDR 기술을 적용한 `4K 브라비아`를 선보였고, 시곗줄에 스마트 기능을 넣은 스마트워치 ‘웨나’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세계 가전을 주도하기 위해선 긴장을 늦출 수 없겠군요.
신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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