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한일 경협으로 '아시아 세기' 함께 열자"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9-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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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수교 정상화 50주년 맞아 우리나라와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두 나라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미무로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등 두 나라 상의 회장단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날 회의에서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새로운 협력관계 설정에 대한 한일 두 나라간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두 나라를 둘러싼 경제여건이 쉽지는 않지만 서로 긴밀히 협력해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아시아 세기`를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경제 관련 대화를 재개하고 한중일 FTA와 TPP, 글로벌 이슈 공동대응과 같은 역내 협력의 틀이 논의되고 있다"며 "두 나라 경제계도 열린 시장과 투자 기회를 살려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찾고 실천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박 회장은 또 "아시아 인프라 시장은 개발 수요가 매년 7천억 달러가 넘는 거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며 "두 나라 경제인이 인프라나 고급 소비재 같은 유망 시장에 함께 진출하고 환경, 에너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해 나간다면 저성장 문제 해결과 아시아 역내 공동발전을 앞당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년을 비롯한 민간 부문의 인력 교류 활성화를 당부하며 박 회장은 "스마트 자동차와 의료, 환경과 ICT 등 미래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두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협력한다면 양국 경협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은 먼저 "지난 반세기 동안 한, 일 두 나라는 신뢰를 기반으로 다양한 역경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에 힘써왔다"며 "수교 이후 교역규모는 약 390배가 증가했고 연간 1만 명도 되지 않았던 상호 방문자 수도 이제 연간 500만 명에 육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일 두 나라가 아시아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제협력 관계를 지금보다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를 리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일 두 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모여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을 벌이는 자리인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해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번갈아 열리며 지난해에는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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