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외국인 '매수' 전환…증시 '극단적 저평가'

입력 2015-09-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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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투자자들이 25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았습니다.
현재 한국증시는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로 외국인 매도는 8부 능선을 지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국인들은 그동안 5조원 가까이 국내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30%을 밑돌며 6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국인 매도는 8부 능선을 통과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유럽계자금이 그동안 매도가 주축이였다. 그동안 그게 소화됐고 유럽 런던법인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소화됐다 최근에는 매도 규모가 진정되고 오히려 바닥에서 사거나 가치투자하는 외국인들은 대안이 뭐냐는 시각도 많이 문의가 들어온다. 그 연장선에서 불 수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외국인 국내증시 매도의 주범인 유럽계 자금의 컴백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추가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유럽계 누적 순매도 규모도 역사적 저점레벨 통과가 임박했다는 겁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증시가 저평가 상태를 넘어 극단적인 수준까지 밀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실적 기준 상장기업 자산가치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배로 세계 46개국중 44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나 러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저평가된 시장으로 분류했습니다.
외국계증권사도 국내증시가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데 이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한익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
"저희는 지금 외국인들이 파는 것은 유동성 문제다. 펀더멘털하게 봤을 때 한국시장은 싼 주식들이 많이 보인다. 돈이 없어서 환매가 나오는 패시브 펀드는 팔더라도 돈이 있는 액티브 펀드는 들어올 수 있는 정도 수준에 왔다고 본다"
미국과 중국발 악재로 국내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대외신인도는 변한게 없다는 주장입니다.
IMF는 한국은 과거와 같은 성장성을 보이지 못하지만 경기 안전성이 높고 특히, 건전한 쌍둥이 수지를 근간으로 외채부담이 낮고 외환보유고도 글로벌 상위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신용여건을 감안한 한국의 신용위험도는 세계 50개 국가중 미국 다음인 14위로 미국 금리가 오르더라도 큰 충격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미국금리인상을 앞둔 마지막 진통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다음주까지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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