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카메라우먼 발길질에 전 세계 분노…‘5년 징역형’ 가능하다

입력 2015-09-09 20:04  


헝가리 카메라우먼


헝가리 한 카메라우먼이 시리아 난민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포착돼 국제적인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해외 외신은 헝가리 N1TV의 카메라우먼 페트라 라슬로가 임시 난민수용소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난민들을 촬영하다 아이를 안은 한 난민 남성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고 보도했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독일 RTL TV 채널 슈테판 리히터 기자가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약 20분 분량 영상에는 경찰에 쫓기는 난민을 촬영하던 라슬로가 아이를 안고 도망치는 남성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거나 발길질을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라슬로는 또 아이와 함께 쓰러진 남자가 항의하자, 이 모습도 계속해서 촬영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헝가리 N1TV는 곧바로 라슬로를 해고하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베를린 장벽에 비유한 ‘페트라 라슬로 수치의 벽’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거센 항의를 그치지 않고 있다.

한편 헝가리 야당은 라슬로를 폭력 혐의로 고발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유죄가 확정될 경우 라슬로는 최고 징역5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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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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