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쿡방`…증권사 모델까지 접수했다.
요즘 공중파, 종편, 케이블 등 거의 모든 방송사가 `요리 프로그램` 일색이다.
쿡방 열풍의 1등 공신은 일반 연예인보다 유명하다는 나영석 PD의 `삼시세끼`다.
정선과 어촌편에 등장한 호스트와 게스트는 광고섭외 1순위였다.
하물며 철물점 점원 동식이도 광고 섭외가 들어 왔을 정도니 나 PD의 저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차승원은 유명한 요리사에 버금갈 정도의 요리실력을 과시하면서 `차줌마` 열풍을 일으켰다.
4년만에 TV 광고를 시작한 삼성증권이 차승원을 섭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직접 차승원을 자사 모델로 선정한 이유도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노하우가 만능 요리사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초반 광고 반응은 괜찮았다.
차승원을 모델로 TV 광고를 시작하면서 삼성증권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POP UMA 는 두 달여 만에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문제는 차승원의 겹치기 CF출연이 화근이였다.
차승원은 삼시세끼 어촌편에 이어 MBC 사극드라마 `화정`에 주인공으로 낙점되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삼성증권은 MBC 사극 화정의 왕 역할을 그대로 광고에 이용했다.
공교롭게도 SK텔레콤도 차승원을 같은 사극 컨셉으로 광고를 내보냈다.
삼성증권은 겉으로는 오히려 시너지가 있었다고 하지만 속내는 이게 삼성증권 광고인지, SK텔레콤 광고인지 분간이 안된다며 속앓이를 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연말까지 광고계약이 남아있는 만큼 다른 컨셉으로 차승원과 2차 광고 촬영을 하고 있다.
지금 삼성증권은 내년에도 차승원을 자사 모델로 쓸 지 고민에 빠졌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나?
연예인 입장에서야 한 번 떴을 때 가능한 많은 광고출연에 응해야겠지만 홍보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희소성이 떨어지니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차춤마로 뜨면서 그 사이에 차승원이 찍은 CF는 무려 20여개에 달하고 몸값도 덩달아 치솟았다.
차승원은 삼성증권 이외에도 SK텔레콤, 배달앱, 모바일 게임, 건강기능식품 등 다수의 CF에 등장했다.
아무리 인기 있는 배우라도 이 정도라면 삼성증권 입장에서는 희소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차승원에게도 기회는 있다.
조만간 차승원을 삼시세끼 어촌편2를 찍는다고 한다.
1편과 같은 대박이 난다면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말 나PD 손(?)에…울고 웃는 사람들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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