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 예산안이 386조 7,000억 원으로 편성됐습니다. 일자리 예산은 15조 8,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12.8% 늘려 잡았습니다. 분야별 예산 중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특히 청년일자리 예산에 21% 증가한 2조 1,200억 원을 배정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업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청년 인턴을 뽑는 중소 중견기업에게 지원금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청년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산학일체형 도체하교, 일학습 병행제를 확대하는 등 간접 지원 대책도 쏟아냈습니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청년 구직자에게 교육을 제공한 후 채용을 연계로 이어져 일자리 기회를 주는 겁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생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면 학교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기업에서는 현장교육을 받는 교육과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취업연계형 정책들이 청년들의 일자리 확대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이미 비슷한 정책이 있는데다 그마저도 현실에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지난 2014년에 도입한 IPP,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의 경우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해 접수기간을 늘려 지원을 받았습니다. IPP와 연계한 기업 수에 비해 관심 있는 기업들이 부족했고 그리고 관심 있는 기업들이 있더라도 입사연계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단순 현장체험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취업연계형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일자리 예산 중가가 청년들에게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