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본잠식 5천여 기업에 52조원 대출

조연 기자

입력 2015-09-11 09:18  



국내 은행들이 5천여개의 자본잠식 기업에 52조원 가량의 대출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신상수 리솜리조트 회장에 대한 농협 특혜성 대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의원(새정치민주연합)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8개 시중은행이 5천285개 기업에 대해 약 52조원의 대출을 해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완전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은 1천701개이며, 이 중 상장회사도 27개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해당 기업이 부실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17조8605억원을 대출해줘 대출금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은행우리은행, 농협은행, 수출입은행 순이었습니다.

민병두 의원은 "감독당국은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에 대한 대출현황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감독해 부당한 대출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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