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최종 매각가격으로 7228억원으로 확정, 안건을 부의했습니다.
앞서 9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7047억원보다 약 200억원 가량 높은 수준인데요.
오늘 채권단 회의가 열렸던 산업은행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기자>
네, 방금 금호산업 채권단 전체회의가 끝났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총 55개사, 금호산업의 주주 채권단 실무책임자들이 모두 모였는데요.
회의 결과 채권단은 지난 9일 박삼구 회장이 인수 희망가로 제시한 7047억원이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최종 매각가격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7228억원, 이는 주당 4만1213원인데요.
이는 오늘(11일) 금호산업의 종가 1만9500원보다 약 2.11배 높은 수준입니다.
또 지난 9일 박삼구 회장이 제시한 가격보다 181억원 많습니다.
채권단은 기업가치평가 결과와 시가, 동종업종 상대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매각가격 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를 최종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으로 확정해 오는 14일(다음주 월요일) 안건을 부의하고, 일주일동안 서면 결의서로 수용여부를 밝힐 예정입니다.
이제 가능한 시나리오는 2가지 입니다.
찬성률이 75%가 넘으면 이 가격을 박 회장 측에 다시 제시하고, 받아들일지 아니면 우선매수권을 포기할지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통상 한 달정도를 주지만,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달 안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 회장 측이 우선매수권을 포기하거나, 채권단의 찬성률이 75%가 넘지 못한다면 금호산업 매각은 새로운 국면에 돌입하게 되는데요.
제3자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편, 오늘 회의에서도 채권단 내 이견차가 적잖았는데요.
"이정도 가격 수준에서 매각을 진행해 기업정상화 및 주가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채권 은행권이 강력하게 주장한 가운데, 손실 최소화에 대한 명분과 딜 실패를 피하기 위한 재무적투자자(FI)측의 실리가 맞물리며 약간의 가격 상향 조정이란 결론을 내리게 되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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