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로 동결했습니다.
자본유출과 가계부채 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로 인하된 이후 석 달째 제자리에 묶였습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1,1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여기에 가계부채가 1,130조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해외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아 추가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한국은행의 진단은 달랐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수출은 부진하지만 최근 소비와 투자 등 내수는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7월, 8월의 일부 지표 비춰볼 때 7월에 전망했던 성장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주열 총재는 중국 경제의 향방이라든가 원자재 가격 흐름 등 대외 여건 상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연내에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부분 건전성이 양호해 미국 금리인상 충격이 다른 신흥국 보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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