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대형아파트와 중소형아파트의 가격차이가 좁혀진데다, 그동안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희소성이 있다는 점도 부각됐기 때문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4㎡이하의 중소형아파트에 집중됐던 인기가 대형아파트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용면적 101㎡이상인 대형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서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전용면적 101㎡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초 3,618건에서 3월에는 6,000건을 돌파했고, 4월과 5월에는 모두 거래량이 6,200건을 넘었습니다.
7월에는 주택거래시장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늘어 6,396건의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대형아파트의 거래가 살아나는 이유는 인기가 많은 중소형아파트들이 가격이 오르면서 대형아파트와의 가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소형아파트와 대형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월 411만 원에서 올해 7월에는 378만 원까지 좁혀졌습니다.
또한, 대출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에 약간의 돈을 더해 중소형보다는 대형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수요자도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중소형은 3.3㎡당 가격이 중대형보다 훨씬 비싸다.
중소형을 살 바에는 저평가 된 중대형을 사는 게 낫겠다는 인식들이 생겼다."
최근 청약열풍 속에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대형아파트가 희소성을 갖게 됐습니다.
올해 1~8월까지 수도권에 공급된 일반분양 물량은 약 10만가구인데, 그중 대형아파트는 고작 2,100가구, 겨우 2%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아파트에 거주하던 40대 실수요자들의 갈아타기 수요도 대형아파트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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