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가장 큰 크루즈선인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호`가 11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선사인 로열캐리비안크루즈(RCCL)는 이날 오전 부산항 첫 입항을 기념해 `바다위의 궁전`으로 불리는 퀀텀호 내부를 공개했다.
이날 오전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부두 입구에서부터 쌓아놓은 컨테이너 위에 15층 정도의 모습을 드러냈다.
크루즈선 중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는 3번째로 규모가 큰 퀀텀호가 위용을 보였다.
부두쪽으로 들어서니 길이 348m, 폭 48m의 퀀텀호는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로 이용하고 있는 감만부두가 작아 보일 정도로 덩치도 대단했다.
바다 수면위 높이는 63m로 아파트로 치면 18층 높이다.
2,090개의 객실을 갖춰 여객정원은 4,851명이고 승무원만 무려 1,586명이 타는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한국인도 상하이에서 5명이 타고와 부산항에서 내렸다.
이 크루즈의 핸리 소렌샘 선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춰 스마트십이라고 부른다"며 "스카이다이빙과 전망대는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배밑에 파도의 진동을 줄이는 날개가 장착돼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딘 베일리 총지배인은 "하루 2만5천개의 접시와 접시를 채우는 음식을 준비,소화하고 있을 정도의 초특급 바다호텔"이라고 말했다.
부두에서 선내로 들어서자 보안은 예상외로 철저했다.
육지에서 받은 신분증을 제시하자 즉석에서 방문자의 얼굴을 찍어 보안시스템에 저장했다.
크루즈 직원(가이드)이 가장 먼저 안내한 곳은 면세점과 콘서트홀 등이 있는 5층.
승강기를 이용해 5층에 내리자 호화 크루즈선 답게 복도 중앙의 화려한 조명과 고급 카펫이 손님을 맞았다.
복도 곳곳에는 탑승객들이 언제든지 앉아 쉴 수 있도록 안락한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Hublot` 등 명품을 파는 면세점과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 미니 미술관도 자리하고 있었다.
배머리쪽으로 가니 200석 규모의 콘서트홀 `TWO 70`이 나타났다.
객석 좌석도 푹신한데다 좌석마다 작은 탁자가 앞에 놓여 있어 음료를 마시며 공연을 즐기기 좋도록 해 놓았다.
콘서트홀 무대 뒤편은 유리로 돼 있어 낮에는 선미쪽 바다가 훤히 보이지만 밤에는 유리 자체가 스크린으로 바뀐다고 크루즈 직원은 설명했다.
6∼13층 객실을 거쳐 14층과 15층에 오르니 퀀텀호의 호화로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14층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언제든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풀장.
중앙에 위치한 수심 1.6m의 풀장을 중심으로 가장자리에는 월풀을 포함해 깊이가 각기 다른 4개의 야외 풀장이 설치돼 있다.
풀장 가장자리와 선박 옥상에는 비치용 벤치 수백개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어 물놀이를 즐기다 휴식을 청하거나 선탠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풀장 옆에는 맥주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바도 있었다.
14층에의 움직이는 전망대로 불리는 `북극성` 정원도 눈길을 끌었다.
정원이 14명인 타원형의 캡슐을 타면 기중기에 의해 선박 꼭대기에서 다시 30여m를 더 올라가 주변 경관을 즐기는 놀이시설이다.
풀장 반대편 선미쪽에는 복합 운동시설인 `시플렉스`를 비롯해 암벽등반시설과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선 등이 마련돼 있었다.
시플렉스는 농구장 크기만한 공간으로 평소에는 농구를 하도록 해 놓았지만 농구를 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을 위한 범퍼카 놀이장으로, 파티 때는 파티 공간으로 활동하도록 해 놓았다.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션은 공기를 이용해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도록 해 놓은 시설.
이 시설 앞쪽에는 인위적으로 물살을 만들어 파도타기를 할 수 있는 시설도 운영하고 있었다.
3층에 위치한 카지노는 한꺼번에 수백명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자랑했다.
퀀텀호는 탑승객들을 위해 운동이면 운동, 레저면 레저, 쇼핑이면 쇼핑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바다 위의 호텔`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고 직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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