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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훤이 열네 번째 시집 <행복의 리듬>을 발간했다.
김훤은 1943년생 전남 고흥 출신으로, 2001년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해 2005년 초등학교 교사를 정년퇴임했다. 1시집은 <그대 가슴에 라일락꽃을>을 시작으로, 2시집 <쪽지에 싸아 준 밀어의 심장>, 3시집 <눈썹터럭 하나로> 등 총 14권의 시집을 냈다.
`시詩`란 무조건 어려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시인은 주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집 또한 전작들 못지않은, 아니 전작들을 뛰어넘는 감동에 읽는 재미까지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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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반전의 미학이다. 시인의 시선은 늘 일상의 이면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구별된다. 일상적인 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노래할 수도 있지만, 일상의 이면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적절한 시어들도 표현하는 것 또한 시인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상`을 보는 `눈`이지만, `감을수록 잘 보인 그리움`이라고 한 `인간의 눈`이나 `이미 다 주어졌다`, `연못가에서`, `꽃잎 사랑` 등 많은 작품들이 세상을 뒤집어 보는 반전의 매력으로 채워져 있다. 그렇다고 시인은 세상을 뒤집어만 보는 것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 모습에서 더 깊은 맛을 우려내는 작품 또한 ‘행복의 리듬’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 드러난다.
인도 시인 칼리사다는 <동아(童兒)>라는 시를 썼다. 이 시를 읽고 `1600년을 살아 내가 읽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는 시인이 되기로 결정을 했다. 처음에 세계 사상전집 51권을 사서 3년에 걸쳐 읽으니 `아, 사람들은 행복을 위해 사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한국의 명저 36권 한국고전문학 11권 세계문학전집 세계 수필문학전집 그리고 불교서적을 재미있게 읽었다.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다 보니 죽음은 새로운 삶이요, 내 청춘 내 삶을 다시 찾는 묘약이란 것을 알았고 모든 사물도 보고 듣는 눈과 귀를 입으로 가져가지 않으면 고뇌와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 나의 수확이다.
내가 시를 쓰는 것은 쉬운 말속에 깊은 진리와 깨우침이 있어 한 편의 시로 위안과 희망을 얻어서 인생살이를 보람 있게 하는 것이 나의 최고 보시요. 이런 보시의 생활이 나의 깨우침의 길이란 걸 금강바라밀경에서 배우고 무릎을 친다. 내 인생에 정년퇴임식은 두 번이다. 2005년 책임과 의무를 다한 교직생활 퇴임식, 그리고 나의 꿈을 이루고 내 인생을 완성하는 제 2의 퇴임식이 남았다.
한편, 평생을 교직에 몸담으며 시를 써온 시인 정인양 김훤은 한때 고향에서 고흥작가협회 회장을 맡으며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시를 위한 교육활동을 꾸준히 해 왔으며 이후 시집 발행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시를 통해 삶을 통찰할 수 있는 혜안의 씨앗을 심어주고자 하는 신념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TV 김창환 기자 comicbos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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