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등 방만 경영 여전…지난해 1인당 복지포인트 206만원 지급

신동호 기자

입력 2015-09-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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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들이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히려 방만 경영의 구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14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임직원 1,029명에게 총 21억1,742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 1인당 평균 206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포인트는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임직원들에게 매년 현금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포인트를 말합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2년 1인당 평균 120만원, 2013년 1인당 평균 114만원을 지급했으나 지난해에는 지급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인천공항공사의 지난해 복지포인트 지급액은 국토교통부 산하 16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지급한 1인당 평균 복지포인트(91만원)와 비교할 때 2.3배에 이릅니다.
국토부 산하 16개 기관은 지난해 임직원 총 5만5,544명에게 총 506억7,52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 1인당 평균 91만2,343원을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인천공항공사 다음으로 임직원들에게 복지포인트를 많이 지급한 공공기관은 한국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로 4,056명에게 총 74억8,105만원을 지급, 1인당 평균 184만원이 돌아갔습니다.
다음은 한국감정원으로 814명에게 10억3,143만원이 지급돼 1인당 평균 127만원을 받았다.
반면 한국건설관리공사와 주택관리공단은 임직원에게 복지포인트를 아예 지급하지 않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임직원 101명에게 총 1,171만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 11만원이 돌아갔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방만 경영 문제를 지적받아 각종 복리후생에 대한 감축 계획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일부 국토부 산하기관이 `임직원 복지포인트 잔치`를 벌이는 것은 정부의 방만경영 감축 계획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는 기관 경영평가 및 기관장 평가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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