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자산운용사 속속 '매물'

입력 2015-09-14 16:54   수정 2015-09-14 17:49

자산운용사 M&A '기지개'
<앵커>
최근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M&A 시장에 심심찮게 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모기업의 구조조정 여파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운용업의 어려움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칸서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가 한일시멘트로 변경됐습니다.

설립자인 김영재 회장의 지분을 2대주주인 한일시멘트가 넘겨 받은 겁니다.

지난 2004년 금융위를 거쳐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낸 김영재 회장이 설립한 칸서스운용은 국내주식형 적립식펀드로 규모를 키워 최근에는 부동산과 PEF 등으로 강점을 옮겨가던 중이 었습니다.

한일시멘트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군인공제회의 지분을 넘겨받은 이후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호시탐탐 칸서스운용의 인수를 노려왔습니다.


아주그룹의 계열사 아주자산운용은 매물로 M&A 시장에 나왔습니다.

아주그룹은 현재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아주자산운용 매각 가격을 논의 중입니다.

아주자산운용은 지난 2011년 그룹내 부동산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설립됐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그룹내 시너지 마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에 결국 매각이 결정됐습니다.


모 회사의 매각으로 매물화 되거나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자산운용사들도 있습니다.

대우증권 매각과 함께 같이 시장에 나온 KDB산은자산운용과 현대증권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자산운용입니다.

산은자산운용은 대우증권과 패키지 매각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인수 후보로 지목되는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 등이 모두 대형 자산운용사들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어 이들에게 인수되더라도 재매각 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오릭스PE가 인수 마무리 중인 현대증권 계열의 현대자산운용의 매물화 가능성도 시장에서는 언급됩니다.

PE가 주인이 되는 만큼 인수 후 빠른 수익성 회복과 자산회수의 관점에서 계열사의 매각의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2008년 금융위기로 경영여건은 악화됐음에도 매년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실제 지난 2008년 64개 수준이던 국내 자산운용사는 2011년 80개를 넘어서더니 현재 87개로 7년여만에 35%나 그 숫자가 늘었습니다. .

하지만 이들 중 20% 가량은 매년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전문운용사들끼리 덩치를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M&A는 물론 진입이 쉬운 만큼 엄격한 기준으로 퇴출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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