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최치훈 사장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성장 위한 것"

입력 2015-09-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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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삼성물산 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경영 상황에 따라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사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4월만 해도 합병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IR 담당자가 없다고 답했다”며 “합병이 삼성물산 자체적 결정이 아닌 그룹 미래경영전략실의 결정이었던 것 아니냐”며 추궁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경영자는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함에도 지배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 합병했다”며 “이는 재벌 지배구조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무리한 합병 추진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프로그램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합병은 회사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날 국감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국민연금은 SK C&C와 SK주식회사의 합병에 대해서는 반대한 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찬성해 삼성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기식 의원은 홍 본부장에게 "국민연금이 삼성을 봐주기 위해 전문위원의 의사결정을 거치지 않고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합병에 대한 찬반을 결정했다"며 "이는 명백히 원칙을 훼손한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본부장은 이에 대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것은 SK 사례와는 달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은 내부적 기업가치 평가를 거쳐 투자위원회에서 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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