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 스튜디오 워터웨이트 파운데이션 이미지컷
글로벌 화장품시장에서 한국이 주요 판매처이자 뷰티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명 글로벌 기업의 CEO가 한국을 방문, 남몰래(?!) 시장 조사를 하고 갔다는 소식이 솔솔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한국지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1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화장품그룹 에스티로더컴퍼니즈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맥은 최근 리퀴드 파운데이션 `맥 스튜디오 워터웨이트 SPF 30/PA++ 파운데이션(이하 워터젤 파운데이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한국의 요청으로 K뷰티 트렌드를 반영해 탄생한 제품이다. 촉촉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광을 선호하는 한국 여성들의 니즈에 맞춰 개발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 자연스러운 광으로 빛나는 피부를 연출해줘 이미 출시 전부터 세계 4대 컬렉션 백스테이지 아티스트들로부터 최고의 파운데이션이라는 찬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SK-II 피테라 미스트` 역시 한국지사의 제안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피테라 에센스`를 별도 미스트 용기에 덜어 수시로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사용 팁에서 아이디어를 받아 지사 측이 글로벌 본사에 제품 개발을 요청, 출시로 이어졌다는 것이 피테라 미스트의 탄생 비화다.
베네피트는 한국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틴트` 용기의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미국 유기농 스킨케어 대표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의 경우 한국지사의 권유로 `그린티 매직솝`의 주요성분 유기농 녹차를 중국산에서 제주산으로 변경했다. 처음에는 한국 제품에만 제주산 녹차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글로벌 제품 전체에 제주산 녹차를 함유하고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이밖에 한국발 뷰티 트렌드인 쿠션 화장품, 시트 마스크팩에 주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덩달아 한국 OEM·ODM사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기업이 봤을 때 한국은 트렌드가 빠른 시장이다. 한국에서 인정 받으면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 잘 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한국지사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