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절반 이상이 3억5천만원 넘었다

입력 2015-09-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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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셋값이 3억5천만원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절반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전세 물량 중 2억원을 웃도는 것이 지난달 절반을 넘어섰다.

아파트 전셋값이 2009년 3월부터 6년6개월(78개월) 연속 올라 역대 최장의 상승 흐름을 보인 결과다.



1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의 중위 전세가격은 2억70만원으로

전월(1억9,903만원)보다 0.8%, 지난해 같은 달(1억7,666만원)보다 13.6% 올랐다.

전국 아파트 가운데 절반은 전셋값이 2억70만원 이상이라는 의미다.

서울 전체의 중위 전셋값은 지난달 3억5,092만원으로 전월(3억4,660만원)보다 1.2%,

지난해 8월(2억9,513만원)보다 18.9% 뛰었다.

2년 전(2억6,424만원)보다는 약 9천만원, 32.8% 오른 가격이다.

주요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11개구(한강 남쪽 서울)가 가장 비싸고 상승폭도 가팔랐다.

강남 11개구는 지난 7월(4억335만원)에 처음 4억원을 넘은 데 이어 8월에는 4억916만원으로 전월보다 1.4%,

작년 8월(3억3,726만원)보다 21.3% 치솟았다.

강북 14개구도 강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 2억8,151만원으로 전월(2억7,896만원)보다 0.9%,

지난해 8월(2억4,492만원)보다 14.9% 올랐다.

상승률로는 인천이 8월에 전월보다 1.4%,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9% 올라 강남 11개구 다음으로 높았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2억5,749만원으로 전월보다 1.1%, 작년 8월보다 16.7% 상승했다.

전세가격 강세는 전세의 월세 전환이 초저금리 상황과 맞물려 가속화된데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강남 4구에서 잇따라 추진된 재건축 사업이

전셋값 급등과 전세난 심화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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