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센터 1년]① 삼성 발판삼아 '창업 메카'로 정착

임원식 기자

입력 2015-09-15 17:06   수정 2015-09-15 17:10

<앵커>
창업 붐을 일으키기 위해 정부와 삼성이 손잡고 세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첫 돌을 맞았습니다.

문 연 지 불과 1년 만에 매출을 올리고 해외로 진출하는 벤처들이 늘면서 해외에서도 창조경제센터를 배우겠다며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에서 임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팔레트처럼 생긴 전자기기.

물감이나 붓 등 별다른 미술용품 없이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 연결해 보다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술 교육을 돕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문 연 지 불과 1년여 만에 이 기업은 올해 5억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싱가폴에서 세계 100대 창업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미국과 유럽, 중국 등으로의 진출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창업 벤처로서 이같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 덕분입니다.

[인터뷰] 이윤재 / 구니스 대표
"(창조경제센터에서) 멘토링을 받아가지고 일반 대기업에서 1년, 2년 걸릴 걸 몇개월 만에 빨리 양산까지 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됐습니다."

출범 당시만 해도 기대반 우려반이었던 창조경제센터가 지금은 어엿한 창업과 벤처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이같은 대구 창조경제센터의 조기 정착에는 삼성의 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벤처 생태계 조성의 모범 사례로 만들기 위해 삼성은 물심 양면으로 대구센터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초기 창업자금 2천만 원 지원을 비롯해 지난 1년간 삼성이 초기 운영자금으로 투자한 돈은 모두 100억 원.

삼성 직원들을 창조경제센터에 상주시켜 벤처기업들의 창업 교육에 나서는가 하면 특허도 4만 건 넘게 개방했습니다.

또 벤처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판로 개척과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심지어 삼성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면서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창조경제센터를 배우겠다며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선일 /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장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경제 재도약과 고용 창출의 문제는 각국마다 타이틀만 다를 뿐 같은 고민과 과제를 갖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나 기관에서도 상당히 벤치마킹한 연후에 오늘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삼성은 이제 막 불을 지핀 창업의 붐이 단발에 그치지 않도록 조만간 별도의 협의회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

우수 벤처들을 추가로 발굴해 중국과 이스라엘 등 해외 창업 경진대회에 출전시키고 창업 교육과 창업 문화 확산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스탠딩]
첫 돌을 맞은 대구 창조경제센터가 벌써부터 눈에 띄는 성과들을 속속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벤처기업들 또 지역 신성장동력의 요람으로 자리잡을 창조경제센터의 앞날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입니다.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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