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매와 전세 거래가 동시에 이뤄진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10%가 넘는 단지의 전세가율이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매매·전세 거래가 동시에 있었던 수도권 1,291개 주택형 가운데 12%인 155건의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90% 이상에 계약됐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은 매매·전세가 모두 이뤄진 405개 주택형 가운데 48건, 경기도는 766개 주택형 가운데 98건의 전셋값이 매매가격의 90%를 넘었습니다.
특히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단지 가운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싼 주택형도 모두 29곳으로 18.7%에 달했습니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와 맞먹을 정도로 치솟은 것은 전세 수요는 많은데 상당수가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 물건 자체가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전세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72%, 서울은 70.9%로 지난 1998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경기가 나빠져 매매·전세가격이 급락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 전세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세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는 전세금 반환보증 등의 안전장치를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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