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남녀차별 ‘여전’…남녀 임금격차 37%, 여성 임원 비율 6.6%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5-09-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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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근무하는 여성들의 평균 연봉이 남성의 63% 수준에 불과하고 여성 임원 비중도 6.6%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1개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의 남녀 임직원 성비 및 평균연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여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6,130만원으로 9,650만원인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의 63% 수준(2014년 말 기준)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산업은행의 남성 직원 평균연봉은 1억400만원, 여성 직원은 5,600만원으로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의 54%에 머물렀습니다.

국민은행(남성 1억, 여성 5,600만원)과 외환은행(남성 1억300만원, 여성 5,700만원)도 남성 평균연봉 대비 여성 평균연봉이 56%에 그쳤습니다.

남녀 직원 비율은 11개 은행 9만5,836명 중 여성이 4만3,698명으로 45.6%를 차지했습니다.

산업은행의 여성 비율은 36%(1,093명)로 가장 낮았고 농협은 39%(5,140명)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KEB하나은행 합병 전 외환은행이 51%(3649명)로 11개 은행 중 유일하게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이처럼 여성의 비율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지만 임원까지 승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조사 대상 11개 은행의 임원 304명 중 여성 임원은 20명으로 전체의 6.6%에 불과했습니다.

산업은행과 농협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고 수협 1%, 하나은행 2%, 신한은행 4% 순이었습니다.

단 행장이 여성인 기업은행은 전체 임원의 21%(4명)가 여성으로 조사대상 은행 중 가장 많았습니다.

민병두 의원은 “여전히 은행권에는 두터운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남녀간 임금 격차도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성 직원의 능력개발과 처우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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