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만에 돌아온 외국인…1,970선 회복

입력 2015-09-16 17:17   수정 2015-09-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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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0일 만에 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승과 미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약화됐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매수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한달 반 만에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29일간 매도우위 기록하며 5조5,43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16일 2,168억원을 사들이며 30일 만에 매수 전환했습니다.

기관의 쌍끌이 매수까지 더해지며 코스피 지수는 2% 가까이 상승해 종가 기준 한달 만에 1,970선을 회복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점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안수웅 SK증권 리서치센터장
"(국가 신용등급 상승은) 국채 수요를 증가시키고 환율 절하 압력도 상당히 완화시킬 겁니다. 6월 이후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12조원 정도 팔았는데, 매도세도 일단락되고 주가도 많이 빠진 상태에서 신용등급 상승이 매수 전환의 주요인이라고 봅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미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약화된 점도 외국인 투자심리 회복의 요인으로 꼽습니다.

전화인터뷰>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미 FOMC 회의가 코 앞에 다가왔는데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전망이 많이 나오니까 기대감에 투자를 하는 거죠."

전문가들은 이번 매수 전환을 계기로 외국인 매도세가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펀더멘털이 탄탄해 향후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입니다.

전화인터뷰> 안수웅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외국인은) 우리나라나 중국, 대만 등 외환보유고가 많고 경상 수지가 안정적인 신흥국 시장에서의 옥석 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요. 신흥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투자처로 우리나라가 부각이 되고 이에 따라 외국인이 매수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인상 이슈가 시장에 충분히 선 반영됐고 그간 외국인 매도 규모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FOMC 회의를 계기로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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