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로 인해 5만원권은 발행량이 늘면서 전체 지폐 발행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화폐환수율은 특정 기간에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비교한 비율로,
환수율이 낮을수록 해당 화폐가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는 뜻이 된다.
한국은행이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5만원권 지폐는 올 상반기 9조5,755억원이 발행됐고 3조8,849억원이 환수돼 40.6%의 환수율을 기록했다.
5천원권(82.8%)이나 1천원권(92.4%) 환수율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1만원권 환수율은 117.4%로 100%를 넘었다.
그나마 올 상반기의 5만원권 환수율은 작년(25.8%)보다 높아진 것이기는 하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0년 41.4%에서 2011년 59.7%, 2012년 61.7%로 상승했다가
2013년 하락세로 돌아서 48.6%로 떨어졌고 2014년엔 25.8%까지 낮아졌다.
분기별 환수율은 작년 3분기 19.9%에서 4분기 29.4%, 올 1분기 36.9%, 2분기엔 45.8%로 상승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작년 기준으로 부산·경남 5.9%, 대구·경북이 8.8%로 저조했고 광주·전라(21.3%), 대전·충청(24.3%) 지역도 20%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5만원권이 부족해지자 작년 6월부터 금융기관의 5만원권 지급한도 관리를 중단하고 수요에 맞춰 충분하게 공급하고 있다.
이같이 5만원권 공급을 늘림에 따라 올 상반기 한은의 전체 지폐 발행액 17조110억원중 5만원권이 56.3%(9조5,755억원)를 차지했다.
한은은 경제규모 확대와 사용 편의성, 수표 대체 효과 등으로 5만원권 수요가 늘고 있어 환수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일각에서는 5만원권이 비자금 조성 등에 이용돼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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